7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벨라 센터(Bella Center)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 제15차 당사국회의(COP15)의 개막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인 라젠드라 파차우리 (Rajendra Pachauri) 의장, 덴마크의 라스무센(Lars Lokke Rasmussen) 총리,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사무국장. (c)AFP/SCANPIX/KELD NAVNT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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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AFP] 영국의 지구온난화 연구자가 쓴 수천 통의 전자메일이 유출되어 온난화의 위협이 과장되었다는 의혹이 부상한 이른바 '기후 게이트(Climategate)'와 관련해 유엔(UN)의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Rajendra Pachauri) 의장이 8일, 연구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이번 전자 메일 유출은 IPCC의 괄목할만한 성과인 제4차보고서(Fourth Assessment Report)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지난 20여 년간 이 보고서의 집필에 관여하며 IPCC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탁월했던 과학자들'을 표적으로 한 해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4차 보고서를 수정해야만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대립하는 주장, 독립된 조사 요구 목소리
세계 유수의 온난화 연구기관인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East Anglia University) 기후연구 유닛(Climatic Research Unit, CRU)의 필 존스(Phil Jones) 소장 등이 쓴 전자메일 가운데에는 일시적으로 온난화 속도가 늦춰진 데 대해 과학자 입장에서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회의파에 대한 대처법도 논의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유출된 전자메일은 지구온난화를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과학자가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반면, 전자 메일을 쓴 연구자들은 메일에서는 농담처럼 말하거나 반어적인 말을 사용하는 등의 경우도 있는 데다 회의파가 자신들의 주장에 맞도록 전자 메일의 내용을 왜곡해 이용하고 있다고 반론한다 .
2007년에 발표된 제4차 보고서는 '빙하와 강설의 영향'과 '계절 변화'는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온난화의 '절대적'인 신호라고 지적한다.
기후변화협약(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의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이 코펜하겐에서 개최 중인 제15차 당사국회의(COP15)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7일, COP의 개막식에서 기후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독립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