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FP] 태어난 고향 미국에서 자신의 '뿌리'인 중국으로 반환되어 지난주 쓰촨(Sichuan)성에 도착한 판다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의 사육비 등 약 6만 달러를 출자하는 '양부모' 계약을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맺었다.
이 판다는 약 5년 전에 美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Smithsonian National Zoo)에서 태어난 수컷 판다 타이 샨(Tai Shan). 타이 샨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태어난 암컷 메이 란(Mei Lan)과 함께 쓰촨성 우롱(Wolong)에 있는 판다 보호연구 센터의 번식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워싱턴 D.C.에서 특별기로 쓰촨성 청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타이샨의 '양부모'를 자청한 것은 쓰촨성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SAIG(Sichuan Auto Industry Group).
SAIG는 7일, 환경보호를 내건 회사의 기업이념에 부합하다며 사육지원에 대한 출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간부 가운데 한 사람은 기업홍보가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타이샨의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중국 내 각 지사 등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6만 달러는 '양부모'로서의 기본 계약료이며 앞으로도 출자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타이 샨은 현재 쓰촨성 우롱 판다 보호연구 센터가 보호하고 있으며, 이 센터의 홍보담당인 헨이(Hen Yi)는 SAIG와의 계약으로 인해 타이 샨의 사육환경이 변하는 일은 없으며, 번식센터 외의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중국에 도착한 아틀랜타 태생의 암컷 메이 란은 쓰촨성의 특별 센터로 옮겨졌지만 착륙 직후부터 매우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여 새로운 환경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식욕도 보이지 않아 중국인과 미국인 사육사가 옆에서 메이 란의 현지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