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녹고 있는 히말라야', 아시아 13억명 위협

  • 2009/12/08 14:29 발신지:Kathmandu/네팔
  • 사진

4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Kathmandu) 북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주변의 빙하. (c)AFP/Prakash MATHEMA

  • 기사 클맆
  • 사진 확대

관련사진 3

[카트만두=AFP] 아시아에 살고 있는 약 13억 인구가 생활수로 의존하고 있는 대규모 하천 9곳이 히말라야 산맥을 원류로 하고 있지만, 그 수원이 되고 있는 히말라야 빙하가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융해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는 파키스탄, 인도, 중국, 네팔, 부탄을 걸치고 있으며 길이 2,400km에 달한다. 이 지역의 기온은 최근 30년 간, 10년 마다 0.15~0.6도의 폭으로 상승해왔다. 그 결과, 빙하의 융해는 위협적인 기세로 가속화되고 있다.

■ 수십년 사이에 소멸?!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 제15차 당사국회의(COP15)에 맞춰 환경운동가들은 수십년 이내에 히말라야 빙하가 완전히 소멸되어 버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WWF)의 프로젝트 '생명을 위한 기후(A Climate For Life)'을 지휘하는 프레션트 싱(Prashant Singh)은 "과학자들은 40년 사이에 히말라야의 거의 대부분의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의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은 2035년까지 소멸될 위험마저 있다고 발표했다.

싱은 COP15가 지향하는 교토의정서의 후속인 지구온난화 대책의 새로운 틀에 관한 합의 내용이 히말라야 수원에 의존하는 수억 명 빈곤층의 운명을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온난화의 영향은 이미 출현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이미 이 지역에 나타나고 있다. 네팔과 부탄에서는 융해된 대량의 물에 의해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다. 이 호수가 범람하면 하류에 삶의 터전을 일군 주민들에게 대규모의 피해가 미친다.

COP15 기간 중에 개최되는 '등산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네팔인 등산가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다와 스티븐 세르파(Dawa Steven Sherpa)는 2007년 등산 중에 에베레스트(Everest)의 베이스 캠프 상에 있는 쿰부(Khumbu) 빙폭의 일부가 붕괴한 것을 보고 기후변화에 강한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 붕괴가 일어나기 불과 몇 분 전에 세르파는 빙폭을 걸었었다.

그는 "매번 산에 오를 때마다 '올해 여름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덮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처음에는 이래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위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빙하가 녹아서 생긴 호수가 넘치게 된다면 그 주변에 있는 마을은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c)AFP


"슬라이드 쇼 보기"로 생생한 고화질사진을 연속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련사진

중동·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