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에서 붕괴된 대통령 관저의 담 안쪽에 모여든 시민과 대화를 하는 르네 프레발(Rene Preval. 안쪽) 아이티 대통령. (c)AFP/JEAN-PHILIPPE KSIAZEK
[포르토프랭스=AFP] 12일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는 2월에 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아이티 정부의 알렉스 라르센(Alex Larsen) 보건장관은 공중위생이 큰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야외에 방치된 이재민들을 조속히 적절한 시설에 수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우기는 보통 5월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2월 중순에 거센 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피해가 컸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에서는 현재도 공원 등에 밀집해 야영을 하고 있는 이재민이 최대 1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상태에서 큰 비가 내린다면 전염병 등의 위생적인 대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UN)은 경고한다.
르네 프레발(Rene Preval) 아이티 대통령은 지난주 처음으로 집을 잃고 거리로 나앉은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 약 20만 개분의 지원을 원조국에 호소했다.
또한 식량과 식수의 배급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배분의 공평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WFP)은 31일부터 수도권에서 16개 곳에 상설 배급소를 개설함으로써 이동식 배급에 의한 혼란 해소를 꾀하고 있다.
새로 개설될 배급소에 출입할 수 있는 것은 여성에 한정되며, 식량을 배급받기 위해서는 교환권이 필요하다. WFP의 대변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배급에서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쳐 위험한 상태에 빠지는 일이 많아 여성과 아이들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아이티 정부는 "지진 이전에는 없었던 배급 등의 서비스에 사람들이 지나치게 익숙해져 피난처에서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문제"라며 가설 캠프가 상설화되는 것은 피할 방침이다.
■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대통령에 불신감 고조
30일, 붕괴한 대통령 관저에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프레발 대통령은 순식간에 관저 앞에 모여든 사람들의 분노에 찬 음성과 야유에 휩싸였다.
대통령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든 젊은이들은 대통령을 발견하자 "프레발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는다" 등을 외쳤다.
하비(20)는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어야만 한다. 일이 없으면 젊은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젊은이 존은 "대통령은 적어도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을 내려야만 한다. 언제까지나 계속해 원조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분노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c)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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